[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봄 시 / 여름 시 / 가을 시 / 겨울 시 / 좋은 시 / 인생 시 / 슬픈 시 / 쓸쓸한 시 / 우리 시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풀이)

목련처럼 살고 싶다가도,

목련처럼 살기 싫다가도,

목련이 나 같다가도

목련이 나 였더라면

목련만도 못한 내가 서러워

오늘도 힘겹게

목련을 바라본다.

 

written by 젊은시인

  

목련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봄 시 / 여름 시 / 가을 시 / 겨울 시 / 좋은 시 / 인생 시 / 슬픈 시 / 쓸쓸한 시 / 우리 시

Posted by 젊은 시인
:

[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가을 시 / 좋은 시 / 겨울 시 / 인생 시 / 슬픈 시 / 쓸쓸한 시 / 우리 시

(용서의 꽃 - 이해인, 출처:네이버이미지)

(용서의 꽃 - 이해인,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풀이)

내게 용서란 어떤 것인가.

진정한 용서는 남이 아닌 나에게 베푸는 것이라 익히 들어왔건만.

아직 그리 살 수는 없다.

 

물질이 타기 위해서는 태울 물질, 산소, 발화점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다.

이 중 한 가지만 제거되도 불이 나지 않는다.

나에게 용서는 꼭 이런 모양이다.

 

태우고 태워,

하얀 재가 되어버리고 나서야,

그것도 다 탄줄을 모르고,

공기도 마르고, 열도 다 식어버린채야,

 

그때야 용서아닌 용서가 찾아온다.

 

놓고 싶어 놓은 것이 아닌,

더 이상 잡을 수 있는 것이 남지 않고서야 찾아온 가벼움.

정확히는 허함.

 

나에게 용서는 이런 것.

나는 나를 얼마나 학대하며 살아가는가.

나야.

나를 용서할 수 있겠니.

 

written by 젊은시인

 

[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가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용서의 꽃 - 이해인,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가을 시 / 좋은 시 / 겨울 시 / 인생 시 / 슬픈 시 / 쓸쓸한 시 / 우리 시

Posted by 젊은 시인
:

[시 해설사] 겨울산 - 황지우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가을 시 / 좋은 시 / 겨울 시 / 인생 시 / 우리 시

(황지우 - 겨울산, 출처:네이버이미지)

 

(황지우 - 겨울산,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겨울산 - 황지우(풀이)

 

그랬군요.

저는 비싼 월세를 내고 있었군요.

많이 아팠으니까요.

그랬군요.

저는 기회주의자였군요.

많이 고민했으니까요.

 

어쩝니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데.

어떡하죠.

얼마나 더 견디야 할지 모르는데.

 

그런데,

집에 도착하셨나요.

 

written by 젊은시인

 

[시 해설사] 겨울산 - 황지우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   

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주의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 

 사색이 많으니까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황지우 - 겨울산, 출처:네이버이미지)


(황지우 - 겨울산,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겨울산 - 황지우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가을 시 / 좋은 시 / 겨울 시 / 인생 시 / 우리 시

Posted by 젊은 시인
:

[책 속 한 문장] 休止(휴지) 세상과 싸울필요 없습니다. - 마가렛 휘틀리 / 좋은 책 / 좋은 구절 / 서평 / 리뷰 / 요약 / 정리

휴지
국내도서
저자 : 마거릿 J. 휘틀리(Margaret J. Wheatley) / 강소연역
출판 : 부엔리브로 2011.10.24
상세보기

 

[책 속 한 문장] 休止(휴지) 세상과 싸울필요 없습니다. - 마가렛 휘틀리 / 좋은 책 / 좋은 구절 / 서평 / 리뷰 / 요약 / 정리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지만, 

 

무엇을 보라는 것인가? 

 

바로 세상과 싸우는 있는 내 자신을 보라는 것이 아닐까? 

 

내가 이겼다? 내가 졌다?

 

싸우는 한 언제나 내가 진 것이다.

 

그렇게 나를 소진시키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이 자리에 멈추라고 나를 묶어두기보단, 여기서서 뭘 봐야하는게 친절하게 짚어준 좋은 책이다. 

 

written by 젊은시인

 

 

 

우리는 분노를 자신의 감정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혼동합니다. 

 

때로는 분노가 무언가에 대한 강렬한 감정으로 자신의 의견을 아주 명백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분노에 차 있을 때의 강렬한 공격성과 실제 사물을 명료하게 관찰함으로써 얻는 확신감은 아주 다릅니다. 

 

분노의 공격성은 아주 편협한 논리를 만들지요. 

 

그 편협함 속에 갇힌다면 실제 그 상황을 초래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까마득히 보이지 않게 됩니다. 

 

지가르 콩트룰(불교지도자), p.48~49 

 

 

 

세상에 태어나 어떠한 비난도 받지 않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대중은 침묵하는 사람을 비난하고,

 

떠드는 사람을 비난하고,

 

중도를 걷는 사람도 비난한다.

 

그렇다고,

 

평행 비난만 받는 사람도 없고,

 

평생 찬사만 받는 사람도 없다.

 

붓다, p.102 

 

 

 

실패는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일어 납니다.

 

그러니 단 하나의 원인에,

 

그 모든 탓을 전가해버린다면,

 

앞으로 나아갈 기회는 모두 살아지겠지요.

 

p.106 

 

 

크게 잘못된 생각 중 하나는

 

우리의 '삶'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잘못된 희망은 

 

커다란 실망만 불어오게 될 뿐이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방책을 써도  

 

'삶'이란 

 

그저 자신의 주기대로 흐를 뿐이기 때문이다. 

 

에즈라 베이다(참선지도자) 

 

 

  

 주인을 가장 먼저 태워버리는 분노

 

휴지
국내도서
저자 : 마거릿 J. 휘틀리(Margaret J. Wheatley) / 강소연역
출판 : 부엔리브로 2011.10.24
상세보기

 

[책 속 한 문장] 休止(휴지) 세상과 싸울필요 없습니다. - 마가렛 휘틀리 / 좋은 책 / 좋은 구절 / 서평 / 리뷰 / 요약 / 정리

 

Posted by 젊은 시인
:

[시 해설사] 옹이 - 류시화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가을 시 / 좋은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국내도서
저자 : 류시화
출판 : 오래된미래 2005.03.26
상세보기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 처럼-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옹이 - 류시화 (풀이)

 

우리는 누구나 아픕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때론, 아니 거의 대부분 이 사실을 밀어나고 저항하고 거부합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숨이 조여올 때 우리를 어찌할바를 모르게 됩니다. 

내려놓지도 부여잡지도 못한 모습.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의 모습입니다. 

 

여기,  

이런 우리들 모습을, 

끝모를 가을 하늘 끝을 헤아리며 툭 던지듯 이야기하는, 

 

그래서 더 아득하니 서러운 시 한편을 소개 합니다. 

 

written by 젊은시인

 

옹이        

                                                        류시화 

 

흉터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이것도 꽂이었으니

비록 빨리 피었다 졌을지라도

상처라고 부르지 말라

한때는 눈부시게 꽃물을 밀어올렸으니

비록 눈물로 졌을지라도

 

죽지 않을 것이면 살지도 않았다

떠나지 않을 것이면 붙잡지도 않았다

침묵할 것이 아니면 말하지도 않았다.

부서지지 않을 것이면, 미워하지 않을 것이면

사랑하지 않았다

 

옹이라고 부르지 말라

가장 단단한 부분이라고

한때는 이것도 여리디 여렸으니

다만 열정이 지나쳐 단 한 번 상처로

다시는 피어나지 못했으니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中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국내도서
저자 : 류시화
출판 : 오래된미래 2005.03.26
상세보기

(옹이, 출처:네이버이미지)

 


(옹이,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옹이 - 류시화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가을 시 / 좋은 시

Posted by 젊은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