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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충만, 공감!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국내도서
저자 : 허나영
출판 : 미진사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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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한줄평> 현대미술과의 첫 인사.

 

  큐비즘은 피카소의 작품을 비판하면서 언급된 것으로, 그의 작품이 마치 입방체(CUBE)들의 조합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당시 새로움을 추구하던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르네상스 이후 근 500년 넘게 지속되어온 원근법을 완전히 해체해버리고 새로운 공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현의 시작은 점차 더욱 과감한 시도를 가능케 했다. 그리고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미술가들은 비로소 회화의 평면, 그 표면 자체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전까지 회화에서 평면은 그저 극복해야 할 대상일 뿐이었다. 그래서 무수한 미술가들이 어떻게 하면 평면 같이 보이지 않고 실제 공간처럼 느껴지게 할까를 끊임없이 연구해 왔다. 하지만 큐비즘으로 인하여 평면성은 오히려 회화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부각되었다.(p.152)

 

 

  파리 퐁네프 Pont Neuf 프로젝트

  - 크리스토와 잔느-클로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새로운 다리’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퐁네프는 파리의 역사 그 자체일 뿐 아니라 세느강을 가로지르며 파리의 중심을 이어주는 파리지앵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또한 퐁네프는 이 다리의 이름을 딴 영화도 있을 정도로 낭만의 장소로 유명하다. 크리스토 부부는 이렇게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지닌 다리를 천으로 포장하였다. 약간의 반짝임과 함께 황토 빛을 띠는 거대한 천으로 다리를 꽁꽁 싸고 밧줄로 여몄다. 그래서 퐁네프의 윤곽은 보이지만, 세부에 있는 조각이나 난간, 다리를 이루는 하나하나의 돌들은 보이지 않게 되었다. 크리스토 부부는 이렇게 천으로 포장하는 작업을 계속해왔고, 작게는 의자와 같은 사물에서부터 크게는 섬 전체까지 천으로 둘렀다. 이러한 작업을 하면서 그들이 원한 것은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의식의 틀을 깨는 것이었다. 이들은 프랑스라는 나라, 그 중에서도 유럽의 보수적, 사회적 의식이 뭉쳐 있는 파리의 퐁네프 다리를 포장함으로써, 그것이 하나의 다리로 다시금 인식되길 원했다. 그리고 기존의 의식들 역실 고정불변하거나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언제든 자신들의 시도처럼 인간 개개인의 창조적 의식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였다. 크리스토와 잔느-클로드는 이 프로젝트를 위하여 수 년의 시간을 썼지만, 이 작품이 포장되어 있던 시간은 불과 14일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있어서 작품을 구상하고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천을 씌우고 이를 철거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인간의 창조적 과정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키워드로 읽는 현대미술
국내도서
저자 : 허나영
출판 : 미진사 201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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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젊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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