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파로티 - 꿈과 사람 / 삶으로 비추어 읽는 영화 이야기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영화 파파로티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영화 파파로티 스틸사진)

 

 

[영화] 파파로티 - 꿈과 사람 / 삶으로 비추어 읽는 영화 이야기

 

사람인가를 묻는다. 

그 방법은 상투적이지만 꿈을 꾸는가의 여부이다. 

상투적이라 함은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 한정될 뿐, 우리 현실에서는 그 진부함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내가 지금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어려움없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우리네 현실 말이다. 

내가 무엇을 잘했고, 좋아했었는지에 대한 기억조차 우리는 떠올리기가 쉽지 않으니 말이다.

교육과 훈련을 나누어 훈련과는 다른 '교육'이 필요함을 말하지만, 차라리 제대로 된 훈련이나 받았으면 이렇게까지 됐을까? 하는 자조섞인 반문을 해본다.

내가 무엇을 잘하고, 좋아하는지 끊임없이 실험해볼 수 있는 훈련말이다.

오히려 우리는 이것에 '교육'의 칭호를 붙여줘야 하지 않을까?

 

영화 속 이장호는 특별하다.

가공은 아니고 실제 인물에 모티브를 얻었기 때문에 현실에서 이미 구현 가능한 특별함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는데까지는 어렵사리 왔지만(지금 우리에게는 이조차도 특별함일수 있지만),

그래도 필요한 건 '사람'이었다.

 

그렇다.

하물며 이장호 같은 인물이 이럴진데, 쉽사리 눈에 띄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재능과, 무엇보다 자신 스스로와 가장 소원한 상태인 우리들 자신은 어떠하랴.

이 영화는 가장 기본적이지만, 지금 우리하게 가장 부족하고 그래서 더 절실한 꿈과 사람에 대한 '평범한' 이야기다.

그 특별함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할 '평범함'인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나 자신을 보듬담고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왜 이리 어렵고 힘들어보이는걸까?

왜 이렇게 되버린 걸까?

그럼 나는 어디쯤 있는 걸까?

 

written by 젊은시인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영화 파파로티 스틸사진)

 

[영화] 파파로티 - 꿈과 사람 / 삶으로 비추어 읽는 영화 이야기

Posted by 젊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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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러 라이브 - 욕망의 뿌리, 결핍 / 삶으로 비추어 읽는 영화 이야기


더 테러 라이브 (2013)

The Terror Live 
8.4
감독
김병우
출연
하정우, 이경영, 전혜진, 이다윗, 김소진
정보
스릴러 | 한국 | 98 분 | 201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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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러 라이브 - 욕망의 뿌리, 결핍 / 삶으로 비추어 읽는 영화 이야기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

연극을 공부하고는 있지만 그렇기에 더 배우의 연기나 시나리오 구성 등에 대한 언급을 하기가 조심스럽네요.

아무렇지 않게 넘겨보는 그 한 장면 한 장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공력이 들어가 있음을 짐작이나 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의 영화 이야기는 작품 전체를 에두르기 보다는 작품 속 사람에 대해 적어 내려가려고 합니다. 

작품 자체가 방송국 스튜디오를 주 무대로 하고 있기에 넓은 촬영 반경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멀리 잡아도 마포대교, 국회의사당 등 여의도 일대에서 벌어지는 일이지요.

그런 만큼 배경 인물들 사이도 길고 복잡하게 엮지 않고 선이 굵고 간결하게 관계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삶으로 비추어 보는 영화이야기에서는 그 관계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감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더 테러 라이브>

 

그것은 바로 욕망입니다. 

욕망이야기를 하면서 생뚱맞게 하정우 사진을 한 장 보면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보시다시피 <더 테러 라이브>에서 하정우는 방송국 앵커 역할을 맡았습니다.

정상 가도를 달리던 한국 최고의 앵커에서 현재는 좌천된 인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그의 마음속의 결핍이라는 감정이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나가고 연결시키는 힘이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더 테러 라이브>

 

영화 중반에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왜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신고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처음 전화를 받고 신고를 했다면, 거기서 스토리는 끝이 나겠죠.

그 전화를 받고 자신만의 계산기를 두드리게 만드는 결핍’, 그 결핍 속 욕망이 한 사람을 어디까지 데리고 갈 수 있는지 이 영화의 스토리는 극단적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더 테러 라이브>

영화에서 이경영이 분한 국장, 정부, 경찰등도 각자의 계산기를 고도로 치밀하게 두드리는데, 그들은 원래 그 일이 그렇게 될 것임을 다 안다는 듯이, 마치 상황이 자신들을 위해 움직이도록 조정하는 듯이, 치고 빠집니다. 

프로죠.

하지만 하정우는 다릅니다.

이들의 기준에선 순진한 것이죠.

사실 우리네 대부분처럼 인간적인 것으로 자연스러운 것인데 말입니다.

 다시 그 질문으로 돌아가보죠.

 

왜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신고하지 않았는가?”

    

하정우는 순진하게도, 본인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긴 겁니다.

자신도 위의 프로들처럼 할 수 있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 하정우는 모든 걸 내려놓고 테러범에게 이렇게 말하죠.

 

 

<출처 : 네이버 이미지-더 테러 라이브>

<출처 : 네이버 이미지-더 테러 라이브>

 

"나 어떻게 하면 되요?" ...

"살려주세요."

모든 걸 내려놓은 하정우는 한동안, 아니 얼마인지 모르시간 동안 돌보지 않았던 자기 자신과 처절하게 조우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초반 말쑥하게 차려입은 하정우보다는 영화 후반의 찢기고 부서진 하정우가 훨씬 가볍고 편안하게 다가 옵니다.

이건 배역을 그렇게 소화할 수 있는 하정우의 역량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정우는 영화 내내 '휘둘림' 당합니다.

국장에게, 경찰에게, 그리고 테러범에게.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그건 다시 우리가 처음 던진 질문, 바로 이 영화의 핵에 자리 한 감정.

'욕망' 때문입니다.

 

영화에서 하정우는 '다 가지려다, 다 잃고 맙니다.'

아니, 다 잃고나서 자기 자신만은 찾아 낸 것은 아닐까 하고 말하고 싶군요.

'다 가지려다, 다 잃었다.'

 

하지만 그 속에 외면했던 본연의 나를 찾은 한 사람의 과정.

이것이 삶으로 비추어 보는 영화 - 더 테러 라이브의 핵심이라고 생각 합니다.

 

감사합니다.

 

written by 젊은시인

 

 

[영화] 더 테러 라이브 - 욕망의 뿌리, 결핍 / 삶으로 비추어 읽는 영화 이야기

 

 

Posted by 젊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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