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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13 [책 속 한 문장]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 김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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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국내도서
저자 : 김혜남
출판 : 갤리온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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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서른이 되어서야 듣게 된 이야기, 하지만 서른이 되어야만 들리는 이야기. 

 

사는 게 혼란스럽고 힘들게만 느껴지면 누구나 방황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실수를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나를 찾아오는 환자들도 냉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어느 순간 그것이 너무 힘들어 병적 혼란을 겪는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그들을 고통스런 상황에 무릎 꿇은 패배자로 볼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그들은 삶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그 상황과 다시 부딪쳐 싸울 힘을 얻기 위해 나를 찾아온다. 그리고 결국 제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니 그들은 결코 패배자가 아니다.(p.8-9)

 

 

현대의 아이들은 부모의 지나친 사랑과 기대로 인해 감정의 과잉 상태에 빠져 있다. 심지어 아이의 감정을 대신 처리해 주는 부모도 있다. 예컨대 어떤 부모는 아이가 화가 나서 씩씩거리면 그 감정을 아이 스스로 처리할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대신 나서서 싸운다. 그러면 아이는 화나는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을 깨칠 수 없다.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정확히 어떤 것인지 몰라 혼란스러워하며 자신의 감정을 두려워하게 된다. 또한 어려서부터 지나친 통제 속에서 살아온 사람은 통제받는 것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과 분노를 가진다.

감정은 우리의 삶에서 음악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적 세계와 외부 세계가 만나서 내는 일종의 합창이다.(p.27)

 

 

그러니 만일 당신이 도망치고 싶다면 생각해 볼 일이다. 당신이 원하는 목적지가 있는지, 아니면 단순히 도망치고 싶은 건지를 말이다. 뚜렷한 목적지가 없이 그저 벗어나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다면 당신은 도망쳐서 자유를 얻는 게 아니라 당신을 더 옭아맬 수 있는 또 다른 현실을 만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도망친 낯선 미지의 땅에서 해답을 찾기보다는 지금 당신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 그 방법을 찾는 것이 오히려 현명할 수 있다.(p.56)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나를 주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다른 사람들은 실험 결과에서도 봤듯이 생각만큼 나를 주시하지 않는다. 그저 나 혼자 조명을 켜 놓고 나 혼자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라도 나만이 스타이고, 나만이 세상의 주인공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들 인생의 주인공이고, 그들의 인생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 두 발로 땅을 디디고 살고 있다는 안정감과 자신감,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결국 내가 나 자신을 향해 환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남들의 시선에 목숨 거느라 너무 많은 부분을 외양에만 투자하게 되면 내적 성숙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든다. 인생을 허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내가 나의 진정한 팬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목숨 걸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p.72)

 

조언을 주는 것은 멘토이지만 그 조언을 내 것으로 만들어 현실에 적용하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게다가 멘토도 틀릴 때가 있고 나와 맞지 않는 해법을 일러 줄 때도 있다. 그러므로 최종 판단은 결국 나의 몫이다. 멘토의 말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도 그것이 전혀 새로운 말이 아니라 이미 내 마음속에 존재하고 있던 말이기 때문이다. 나의 내면과 멘토의 내면이 서로 공명하면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 그러므로 진정한 멘토는 내 안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자 풀기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우선 잠시 멈추어 당신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런 다음 신뢰할 수 있고 존경할 만한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라. 마지막으로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 행동하라. 그것이 바로 풀리지 않는 문제의 해법을 찾아내는 지름길이다.(p.81)

 

그들이 엄마 품 안에서도 행복하지 못한 이유

겉으로는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각자 자신을 걱정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서 벗어나 독립적인 삶을 사는 게 두려운 것이다.

마마걸과 마마보이는 부모에게 의존하면서도 자신의 독립을 방해하는 부모에게 강한 분노를 느낀다. 왜냐하면 자율성을 갖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맨 처음 하는 말은 엄마도 아니고 맘마도 아닌 바로 싫어(No)’이다. 아무리 갓난아기라도 먹기 싫으면 우유를 뱉고 입을 꼭 다물거나 고개를 돌려 버린다. 자기 싫으면 아무리 재우려 해도 절대로 자지 않는다. 이처럼 인간에게 자율성은 기본적인 욕구이자 자기를 주장하고 발전시키며 자신의 영역을 확대해 가는 동력이 된다.

그런데 만약 자율성을 침해받게 되면 아이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열등감 속에서 부모에 대한 사랑과 미움이라는 극심한 양가감정에 시달리게 된다. 이 양가감정은 아이의 내부에서 격렬하게 부딪치며 전쟁을 벌이기 때문에 아이는 항상 긴장 상태에 놓인다. 이제 아이는 자신을 꼼짝 못하게 하는 부모에 대한 원망과 의존 사이에서 갈등하며 괴로워한다. 그 분노가 심하면 앞의 환자처럼 부모를 죽이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즉 마마보이나 마마걸은 자율성을 잃어버릴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양가감정의 갈등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 정작 자신의 행복이나 성숙을 위해 쓸 에너지는 별로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따라서 그들은 엄마와 같이 있어도 행복하지 못하다.(p.133)

 

자신의 내부에 있는 위험하고 세속적인 욕망들을 인정할 수 없는 서른 살의 젊은이들은 그러한 속성을 기성세대로 밀어낸다. 즉 타인에게 투사하는 것이다. 이제 그들의 눈에는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권위적 인물들이 더욱더 이기적인 속물들로 비쳐 권위에 도전하고 저항하게 된다. 물론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기성세대에 대한 심한 실망뿐이다.

하지만 부와 명예를 얻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단지 그 욕구가 어떻게 포장되어 나타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더구나 현대 사회의 속물근성은 부와 사회적 지위 자체를 향한 질주라기보다는 무리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집단적 몸부림에 가깝다.

, 과거의 속물근성이 욕망에서 출발했다면 현대 사회의 속물 근성은 불안에 기초하고 있다.(p.34)

 

그리고 가끔 누군가는 도망을 시도한다. 도망친다는 것은 자신의 본거지가 지금 머물고 있는 그곳임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선택하다고 할 것이지 굳이 도망이란 말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테니까.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과 도망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물론 도망쳐서 다른 삶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망은 목적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탈출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 게다가 도망은 불확실한 세계로 자신을 던지는 것과 같다. 도망가서 머무는 그곳은 또 다른 현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p.53-54)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국내도서
저자 : 김혜남
출판 : 갤리온 200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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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젊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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