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독서/시 2013. 9. 30. 10:00 |[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가을 시 / 좋은 시 / 겨울 시 / 인생 시 / 슬픈 시 / 쓸쓸한 시 / 우리 시
(용서의 꽃 - 이해인, 출처:네이버이미지)
(용서의 꽃 - 이해인,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풀이)
내게 용서란 어떤 것인가.
진정한 용서는 남이 아닌 나에게 베푸는 것이라 익히 들어왔건만.
아직 그리 살 수는 없다.
물질이 타기 위해서는 태울 물질, 산소, 발화점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다.
이 중 한 가지만 제거되도 불이 나지 않는다.
나에게 용서는 꼭 이런 모양이다.
태우고 태워,
하얀 재가 되어버리고 나서야,
그것도 다 탄줄을 모르고,
공기도 마르고, 열도 다 식어버린채야,
그때야 용서아닌 용서가 찾아온다.
놓고 싶어 놓은 것이 아닌,
더 이상 잡을 수 있는 것이 남지 않고서야 찾아온 가벼움.
정확히는 허함.
나에게 용서는 이런 것.
나는 나를 얼마나 학대하며 살아가는가.
나야.
나를 용서할 수 있겠니.
written by 젊은시인
[시 해설사] 용서의 꽃 - 이해인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가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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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의 꽃 - 이해인, 출처:네이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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