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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30 [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봄 시 / 여름 시 / 가을 시 / 겨울 시 / 좋은 시 / 인생 시 / 슬픈 시 / 쓸쓸한 시 / 우리 시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풀이)

목련처럼 살고 싶다가도,

목련처럼 살기 싫다가도,

목련이 나 같다가도

목련이 나 였더라면

목련만도 못한 내가 서러워

오늘도 힘겹게

목련을 바라본다.

 

written by 젊은시인

  

목련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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