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독서/시 2013. 9. 30. 10:56 |[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 아름다운 시 / 감성 시 / 봄 시 / 여름 시 / 가을 시 / 겨울 시 / 좋은 시 / 인생 시 / 슬픈 시 / 쓸쓸한 시 / 우리 시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시 해설사] 목련 - 류시화 (풀이)
목련처럼 살고 싶다가도,
목련처럼 살기 싫다가도,
목련이 나 같다가도
목련이 나 였더라면
목련만도 못한 내가 서러워
오늘도 힘겹게
목련을 바라본다.
written by 젊은시인
목련 류시화
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 보기도 전에 나는 삶의 허무를 키웠다 목련나무 줄기는 뿌리로부터 꽃물을 밀어올리고 나는 또 서러운 눈물을 땅에 심었다 그래서 내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모든 것을 나는 버릴 수 있었지만 차마 나를 버리진 못했다
목련이 필 때쯤이면 내 병은 습관적으로 깊어지고 꿈에서마저 나는 갈 곳이 없었다 흰 새의 날개들이 나무를 떠나듯 그렇게 목련의 흰 꽃잎들이 내 마음을 지나 땅에 묻힐 때 삶이 허무한 것을 진작에 알았지만 나는 등을 돌리고 서서 푸르른 하늘에 또 눈물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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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 류시화, 출처:네이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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